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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일 삭제’ 사상교육 강화… 탈북민 가족들 “가슴 찢기는 심정”

— “이젠 한민족도 아니라니”… 북한 주민들 깊은 상실감 호소

hmznews2026년 5월 18일 오전 03:04
북한, ‘통일 삭제’ 사상교육 강화… 탈북민 가족들 “가슴 찢기는 심정”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공식 규정하고 반통일 사상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북한 내부 탈북민 가족들 사이에서 깊은 심리적 상실감과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각급 기관과 기업소, 학교, 인민반 등을 중심으로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정치사상 학습과 강연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습 과정에서는 “한국은 더 이상 화해와 통일의 대상이 아니다”, “원수님께서 적대세력의 도발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고 국가의 존엄을 지켜내고 계신다”는 내용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말 당 전원회의에서 기존 통일 노선을 사실상 폐기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이후 본격화된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실제 북한은 올해 열린 제9차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실체”라고 규정했으며, 개정 헌법에서는 기존 통일 관련 표현을 삭제하고 대한민국을 별도의 국가로 명시하는 조항까지 신설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정치 구호를 넘어 주민들의 삶과 정서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으로 탈북한 가족을 둔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영원한 생이별 선언”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하나의 민족, 하나의 핏줄’ 같은 말이 그나마 위안이 됐는데, 이제는 통일 자체가 필요 없다는 교육을 반복해서 들으니 탈북민 가족들은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북한 내 탈북민 가족들에게 통일 담론은 단순한 정치적 개념이 아니었다. 언젠가는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지막 희망의 끈이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통일 개념 자체를 제거하면서, 주민들은 그 희망마저 강제로 끊겨나가는 듯한 심리적 충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에도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교육에는 익숙해져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같은 민족이 아니다”, “통일은 필요 없다”는 주장까지 등장하면서 혼란과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5000년을 함께 살아온 민족인데 하루아침에 완전히 남남이 됐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이런 생각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여겨져 대부분은 속으로만 삼키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대남정책 변화가 아니라, 내부 체제 결속과 주민 통제를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남북 간 민족적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냄으로써 주민들의 외부 동경 심리를 차단하고 체제 충성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미 한국 문화와 외부 정보에 노출된 북한 주민들, 특히 가족이 한국에 있는 주민들에게 이러한 사상교육은 단순한 정치 구호를 넘어 정서적 상처와 상실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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